혼잡한 세상에서 열정적으로 살아남는 사람들
안녕하세요? 지난번 포스팅에서는 '인도없는 인도'라는 주제로, 상식을 벗어난 듯 보이는 인도의 특이한 교통 시스템을 소개해드렸는데, 오늘은 인도에서 만난 사람들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모든 사람이 사기를 칠까?
인도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이자, 유튜브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콘텐츠는 바로 인도에 간 관광객들을 상대로 행해지는 사기입니다. 저도 인도에 가기 전에는 그런 선입견 때문에 너무 많은 것을 경계하던 것이 생각나네요. 하지만 막상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닙니다.
예를들어, 예약한 숙박업소에서 갑자기 추가금을 요구하면서 사기를 친다는 유튜브를 보고 가서 그런지 제가 현장 결제를 선택해놓고 왜 돈을 달라고 하는지, 사기는 아닌지 의심했던 기억이 나네요. 당연히 줘야할 돈인데 말입니다.
그리고 제가 경험한 바로는 사기를 치더라도 정말 악랄한 사람은 없습니다. 바가지를 씌운다고 해도 한국돈으로 보면 얼마 안되는 금액인데다가, 사기를 치려는게 눈에 훤히 보여서 오히려 순수하다고 느껴진달까요? 교활하고 악랄하게 끝까지 자신을 숨기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수십억을 사기치는 사람들에 비하면 이건 그 사람들의 생활 방식일 뿐, 나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느껴졌습니다. 특히 이런 흥미진진한 나라를 여행중이라면 말이죠.
오토릭샤를 이용할 때 주로 그런 사기를 많이 경험하는데, 좀 엉뚱한데 내려주고 돈을 그대로 받으려고 하거나 깎아준다고 하고는 나중에 큰 돈을 주면 잔돈을 안돌려주고 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 피해금액(?)이 적은 돈인데다가 좀 귀여운 면도 있어서 봐주게 되더라고요.
인도 여행 Tip! 인도를 여행하실 때는 반드시 잔돈을 많이 챙기세요. 환전을 하면 500루피 씩 나올텐데, 10단위의 루피들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안 그러면 큰 돈을 받고는 잔돈이 없다면서 안 돌려주는 사람들도 있어요.
끊임없이 흥정을 하다보면 결국 처음의 반 가격에도 운전을 해주는 기사들이 있는데, 2배를 올려쳤다는 것이죠. 이 사람들을 보면서 정말 열정적으로 산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람 하나가 있건 없건 아무도 알아주지 않을 것 같은 혼잡한 도로 위의 수많은 사람들 틈을 비집고, 300루피, 400루피를 외치는 사람들, 길거리에서 빵 하나를 팔기위해 목 놓아 외치는 사람들.
입에 풀칠이라도 하려면 열심히 외치고 뛰어야 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자신의 삶도 생각해보게 됩니다. 물론 바가지를 씌우는 것은 좋은게 아니지만 나는 과연 이토록 열정적으로 살아본 적이 있는지 떠올려보게 되네요. '나에게는 좋은 기회가 오지 않아'하고 생각만 하는 건 아닌지.
다음에는 인도의 대표 명소 타지마할에 대해서 포스팅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인도 여행기 포스팅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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