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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받아들이는 시간

by BongC 2025. 3.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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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가 흥건한 채 쓰러져 있는 것처럼, 눈이 녹다 녹다 아직도 녹지 못한 채 다시 밤을 맞이하고 있다.

 

문을 나설 때마다 비치는 눈부신 햇살과 포근한 바람에 연신 봄이 왔다고 외치면서도, 제법 더운 오후에는 외투를 벗어 가방에 넣을까 차에 둘까 고민하면서도, 또 길을 걷다보면 이렇게 눈뭉치들이 열심히 녹다 지쳐서 다시 차가운 밤을 맞이하고 있다.

 

어쩐지 올해의 내 봄도 좀 다르다. 상쾌한 봄 냄새와 바람의 촉감은 여전히 좋은데, 겨울을 벗어나고 있는 내 마음이 아직도 열심히 녹고있는 눈같다. 나는 햇살을 좀 더 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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